HOME   /   알림마당   /   웰다잉소식

    웰다잉소식

    [연합뉴스] 수천명의 죽음 배웅한 능행스님…"삶을 아낌없이 껴안자"
    2026-05-22 13:25:30
    관리자
    조회수   11

    책 '생의 모닥불' 출간…삶과 죽음에 대한 사유 담은 글 150편 수록

    능행스님

    능행스님

    [재단법인 정토마을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여기 인생은 어느 날 저기 인생으로 옮겨간다. 여기서 저기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정거장이 있다. 그것은 죽음이다."('마지막 정거장')

    지난 30년 가까이 '마지막 정거장'을 지나는 수천 명을 배웅해온 능행스님이 산문집 '생의 모닥불'을 출간했다. 다른 이들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도우며 느낀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들을 간결하고 섬세한 언어로 표현한 짧은 산문과 시 150편이 묶였다.

    1993년 출가한 능행스님은 우연히 호스피스 병실을 방문했다가 불교계에 제대로 된 호스피스 시설이 없다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2000년 불교계 최초 독립형 호스피스 시설인 정토마을을 세웠다. 2013년엔 울산시 울주군에 호스피스 전문 정토마을 자재병원도 개원했다.

    스님은 자신처럼 호스피스에 종사하는 이들을 "삶과 죽음, 두려움과 고통의 소용돌이 속에서 헌신의 노래로 자비를 꽃피우는 사람들", "삶의 종착역에서 어디를 향해 떠나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그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사람"('동지' 중)이라고 표현한다.

    수천명의 죽음 배웅한 능행스님…"삶을 아낌없이 껴안자" - 2

     

     

    '호스피스 영적돌봄가'로 오랜 시간을 보낸 스님은 죽음이 늘 곁에 있으며, 늘 죽음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루를 마치고 이불을 들치는 순간, '이 자리에서 내 몸이 떠날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죽음을 온전히 기억할 때, 비로소 우리의 삶은 제자리를 찾게 된다."('밤의 묵상' 중)

     

    언제 닥칠지 모를 좋은 마무리를 준비하는 방법을 '선업'(善業)을 쌓는 것이라고 능행스님은 책 속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스님은 "조건 없는 마음으로 짓는 선업은 이생을 떠나갈 때 이생에서 저생으로 건너갈 수 있는 마지막 배"('선업 쌓기' 중)가 되며 "재앙을 막아주는 울타리와 대문이 선업의 공덕"('선업의 공덕' 중)이라고 말한다.

     

    죽음을 가까이하고 기억하는 일은 지금의 삶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게 한다.

     

    능행스님은 "언젠가 이 모든 것을 놓고 가야 한다는 사실이, 오늘 이 순간을 더 또렷하게 만든다"('내가 없는 세상' 중)며 "온전히 내 뜻대로 숨 쉴 수 있는 지금, 단 한 번뿐인 삶을 아낌없이 껴안고 더 뜨겁게 사랑하라"('인생의 계절' 중)고 힘줘 말한다.

     

    스님은 이 책에 실린 글들이 "매일같이 죽음을 보고 만지는 무거운 일상 속에서, 도리어 나를 위로해 주었던 짧은 생각들"이었다며 "가끔 사는 일이 고통의 연속처럼 느껴져 숨이 막혀올 때, 이 책이 당신에게 잠시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작은 쉼터가 되기를 바란다"고 썼다.

     

    김영사. 232쪽.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

     

    원문기사바로가기 https://www.yna.co.kr/view/AKR20260519139200005?input=1195m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기사날짜 조회수 첨부 파일
    공지 [국민일보] 생애 말기 의료와 돌봄 제도, 재설계하자[민태원의 메디컬 인사이드] 관리자 2026-05-21 19
    공지 [연합뉴스] 수천명의 죽음 배웅한 능행스님…"삶을 아낌없이 껴안자" 관리자 2026-05-20 11
    공지 [뉴스1] '통합돌봄'의 보이지 않는 공백…도서·산간과 구강 노쇠[특별기고]    관리자 2026-05-20 14
    공지 [동아일보] “존엄하고 품위 있는 죽음, 이별의 과정을 아름답게 하는 것” 관리자 2026-05-19 21
    공지 [후생신보] 세종충남대병원, ‘연명의료 오감 캠페인’ 개최…“삶과 죽음 의미 함께 생각” 관리자 2026-05-19 19
    공지 [머니투데이] "집에서 죽을래" 엄마는 결국 응급실서 떠났다...임종 전 '강제 치료' 왜? 관리자 2026-05-15 21
    공지 [중앙일보]환자 원치 않아도 콧줄로 강제 급식…“연명의료 중단 선택할수 있게 해야” 관리자 2026-05-15 47
    공지 [동아일보] “호스피스 확대”… 존엄사 보장 첫걸음[횡설수설/신광영] 관리자 2026-05-13 22
    공지 [동아일보] “연명의료 거부”에도… ‘가족 반대-환자뜻 불확실’ 이유 17%만 이행[‘임종 난민’ 갈길 먼 존엄한 죽음] 관리자 2026-05-06 28
    공지 [중앙일보]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오피니언:권근영의 문화노트]    관리자 2026-04-29 95
    공지 [브라보마이라이프]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 관리자 2026-04-23 133
    공지 [경향신문]나의 죽음을 가족에게 알려라 관리자 2026-04-15 120
    공지 [서울경제TV] 가스公, ‘온누리실버 나눔사업’ 시행…취약계층 맞춤 지원 관리자 2026-04-13 109
    공지 [한경닷컴] "한국 사회 '죽음의 질' 바닥…생애 말기 돌봄 공백 메워야" 관리자 2026-04-11 125
    공지 [한겨레] “모든 삶은 기록되어 마땅하다” 죽음 마중하는 서른명의 자서전 관리자 2022-12-24 290
    131 [조선일보] 방문요양 받는 어르신도 통합돌봄 신청 가능 관리자 2026-03-27 146
    130 [국민일보] 무연고 장례 부탁한 할머니… ‘돌봄의 관계망’ 절실 [김대균의 아름다운 배웅, 따뜻한 동행] 관리자 2026-03-24 119
    129 [조선일보] '기저귀 제로' [만물상] 관리자 2026-03-24 148
    128 [한국일보] 암에 걸렸다, ‘최저가 검색’부터 관뒀다...하루를 40일처럼 살아야 하니까 [잘생, 잘사] 관리자 2026-03-12 190
    127 [헬스조선] 연명의료 중단한 환자가 갈 수 있는 곳은… “민간에서 어려운 영역, 공공에서 맡는다” 관리자 2026-03-03 187
    126 [청년의사] "숨이 트여야 항암도 버틴다"…화순전남대병원이 증명한 '조기 완화의료'의 힘 관리자 2026-03-03 158
    125 [국민일보] ‘집에서 임종’은 존엄한 배웅… 재정 절감 앞서면 안 돼 [김대균의 아름다운 배웅, 따뜻한 동행] 관리자 2026-02-24 118
    124 [중앙선데이] '임종기' 기준 탓 연명의료 중단 쉽지 않다    관리자 2026-02-21 195
    123 [이데일리]노인 10명 중 8명 "생애말기, 병원보다 집에서 돌봄 받고 싶어" 관리자 2026-02-05 165
    122 [조선비즈] 李 대통령 "연명치료 중단, 인센티브 고민해봐야" 관리자 2026-02-03 194
    121 [한겨레] “호스피스, 죽음 앞당기는 의학 아닌 삶 완성하는 의료입니다” [건강한겨레] 관리자 2026-01-29 248
    120 [매경이코노미] ‘연명의료 거부’ 확산…2년 새 100만명 늘어 [데이터로 보는 세상] 관리자 2026-01-27 226
    119 [한겨레신문] “선생님이 제 그림 보고 위로해주니 ‘마음 처방전’ 받은 것 같았어요” 관리자 2026-01-22 174
    118 [아시아투데이] “짐 되기 싫어서”… 존엄사 핵심은 ‘가족과 소통’ 관리자 2026-01-20 195
    117 [매일경제] ‘多死사회’ 대한민국…‘웰 엔딩’이 다가온다 [스페셜리포트] 관리자 2025-12-23 386
    1 2 3 4 5 6 7 8 9

    상담신청

    교육문의

    e 뉴스레터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