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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사연 22 - 출장을 다녀와서(삶의 마무리)(이경만 상담사)
    2024-03-23 21:06:40
    관리자
    조회수   417

    황학동 중앙시장 안으로 들어간 것은 실로 오랜만이었습니다. 

    평일이라 비교적 한산하기는 하나, 사람사는 분위기의 훈훈하고 정겨운 시장 안 모습을 느끼게 해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오늘의 상담 신청자는 거동(하체)이 불편하신 폐암3기 중 이상으로 진행 중이신 어르신으로서, 담당 전문의의 편안한 집치료를 추천받아 집에서 요양 치료중인 분입니다. 건축업을 하다 실제 병(페암)을 인지하신 것이 실제 3~4개월 밖에 안 된 비교적 젊은 70대초 분인데, 상대적으로 심적 충격이 크셨던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강한 의지로 살아 오신 듯한 분이었는지 그간 많은 인생 회한을 푸는 듯 풀어놓는 어르신의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저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병원(건대병원)에서 최근까지 입원치료(방사선 치료 등)를 받아 오시다가 의사와 상담 후 퇴원 통원 치료로 전환하셔서, 현재 집에서 머무시면서 통원치료중입니다. 주변 분들로부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정보를 접하신 후 사실모에 작성요청을 하셨습니다. 그간 육체적, 심적 회의 및 고통을 겪으시다가, 최근에 심경변화로 20년동안 의절해 온 자제분(외동아들—며느리, 손자)을 다시 찾아오라는 연락을 해놓으셨다고 합니다. 저는 잘하신 선택이라 격려해 드렸습니다.

    저는 아름다운 삶을 마무리하시기 위해 자식 등 모든 이들과 서로 화해하시며 마음을 편히 하시겠다는 어르신의 말씀에 동조를 해드리는 정도로 인생후배로서 적극적인 경청 밖에 해드릴 수 없음을 아쉬워하며,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의 취지 및 실제 효력발휘의 구체적인 설명을 하고 등록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치료를 소홀히 하지 마시고 최선을 하실수 있도록 격려해 드렸습니다. 상담 후 명함을 드리며, 무슨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하시라는 말과 함께 물어보셨던 사후처리 문제 등을 간단히 소개해 드렸습니다.

    며칠 후 아드님으로부터 전화연락이 왔습니다. 아드님은 전화상담을 하면서 아버지와의 화해에 도움을 주셔서 고맙다는 감사인사도 했습니다. 저는 아드님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대해 개략적으로 알고 계신 듯하여 보충 설명을 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어르신이 병원에 다시 입원치료 하신다고 하기에 사전연명의료의향서가 치료에 전혀 지장이 없음을 설명하고, 재입원치료 결정에 고맙다고 하면서, 혹 인생 선배로서 기타 필요한 조언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하면서 전화를 마쳤습니다.

    저는 그 이후에도 한차례 전화로 문의한 사후관리에 대해 간단한 조언과 함께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워한 도움의 일환이 되도록 성심껏 답변했습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출장을 다녀와서 이러한 소소한 사연을 '아름다운 사연' 란에 올릴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아름다운 사연ㅡ 출장을 다녀와서 라는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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